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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The Art of Counseling 4 - 인격의 변형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6.10.20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1028
내용

카운슬링의 과정에서,
인격 내부의 긴장과 갈등으로 인한 불균형 상태에 있는 내담자가
자신의 문제를 고백하고 해석하는 단계를 거치면서
자신의 인생에 대한 태도가 잘못되어 있음을 깨닫게 된다.

인격의 변형이란 인생에 대한 잘못된 태도를 수정하고
그럼으로써 내재되어 있던 긴장 갈등을 재구성하는 것이다.
즉 인격의 구조를 변화시키는 것이며 긴장갈등의 관계를 전체적으로 재조정하는 것이다.

인격의 변형이란 새로운 형태의 인격으로 거듭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카운슬링의 목표는 내담자를 자유롭게 하여 자기자신이 되면서 인격의 변형이 일어나도록 돕는 것이다.
여기에서 상담자가 주의해야 할 점들은 다음과 같다.

첫째, 인격은 조언(advice)에 의해 변형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조언한다는 것은 인격의 자율성을 침해하는 것이다.
조언은 표면적이며 위로부터 지시를 하면서 일방적인 것이다.
반면 진정한 카운슬링은 보다 깊은 영역에서 동일한 수준으로 상호작용하고
그 결과로 두 사람의 인격 모두가 변형되는 것이다.

내담자는 자기를 있는 그대로의 자신으로 만들어야 하며,
그렇게 될 것을 지향해야 하며,
강제나 정당성이 없어도 책임을 전가하려는 요구없이
스스로 결단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
중요한 결단은 결국 내담자 자신이 내려야 한다.

인격 변형의 둘째 요인은 이해의 창조적인 기능이다.
자신의 문제를 이해하는 것 자체가 내담자의 인격에 어느 정도 변화를 일으키게 된다.
내담자가 참으로 이해한다면 그는 바르게 행동할 것이다.
이것이 Adler학파의 치료에 대한 기본적인 가정이다.

내담자가 자신의 문제를 이해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잘못된 인식을 수정하기 위한 창조적인 정신활동이 일어나게 된다.
해석 단계에서 상담자는 내담자를 곤란으로 끌고 들어간 여러 요인들을 이해시키기 위해
이러한 인격 변형의 방법을 사용한다.

인격 변형의 세째 수단은 공감적인 카운슬링 관계에서 생기는 감화력이다.
두 인격이 어느 정도 융합되면 감화력이 상담자에게서 내담자에게로 전해진다.
이러한 공감적인 관계를 통하여 내담자의 인격이 어느 정도 변형될 수 있다.

고백의 단계에서 내담자의 부정적이고 절망적인 기분에 상담자가 공감을 하면서
함께 비관적인 상태에 빠지게 된다.
다음으로 해석의 단계에서 두 사람은 문제 상황을 명확하게 볼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된다.
그리고 문제에 대한 해결과 새로운 행동양식이 출현함에 따라 상담자의 적극적인 의지와 용기가 내담자의 것이 된다.

인격 변형의 네째 요인은 고통의 이용이다.
고통은 진정한 변화를 초래할 수 있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
인간은 자신의 고통에 의해 강제되지 않는 한 자신의 인격을 변화시키려 하지 않는다.
외부로부터의 조언, 설득, 요구 등은 인격의 외면에 다만 일시적인 변화를 초래할 뿐이다.

인간의 자아는 반항적이고 완고한 경향이 있다.
자아는 문제상황에서 자신이 고수해오던 생활양식이 동요될 때
이 때 일어나는 심각한 불안과 긴장, 갈등을 두려워하며
이를 해소하고 심리적인 안정을 얻기 위해 장애와 싸워 물리치려고 한다.

잘못된 태도는 모두 고통을 초래하는데,
불행하게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고통을 건설적으로 사용하지 않는다.
신경증 환자는 이 고통을 악순환으로 되돌아 가게 한다.
이러한 고통에 건설적인 수로를 놓는 것,
즉 이 고통을 잘못된 태도에 연결시키는 것이 상담자의 역할이다.

고통은 그 성질상 잠재적으로 가장 창조적인 힘을 가진 것들 가운데 하나이다.
Jung은 이러한 진리를 다음과 같이 표현하고 있다.
"인간의 모든 정신적 진보 및 창조성은 정신적 고통의 상태에서 생긴다."
그리고 인격 발달상 고통의 의미를 가장 깊이 연구한 쿤켈은
고통의 악순환이 건설적인 것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고통을 자신의 인격을 변형시키는 에너지의 가능성으로 받아들일 때 사람은 고통을 기뻐해야 한다.
고통은 잘못된 태도나 행동을 지적하는 자연의 섭리이며,
객관적이고 자기중심적이지 않은 사람에게는
고통의 모든 순간이 성장 발전을 위한 기회인 것이다.

상담자는 내담자의 고통을 제거해서는 안된다.
오히려 이 고통을 건설적인 체널로 방향을 바꿀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상담자는 개인이 짊어져야 하는 자기 구원의 최종적인 책임을
대신 지려고 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고통이 심한 경우에 상담자는 일시적으로 내담자의 책임의 일부를 지는 경우도 있으나,
결국은 내담자에게 그 책임을 보다 분명한 형태로 돌려 주어야 한다.
이 원칙은 상담자가 내담자와의 친밀한 사회적 관계를 갖지 않도록 배려하는 이론적 근거가 된다.

인격의 변형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영역이 있고
다만 생명의 신비적인 창조성이라는 것에 의해서만 설명될 수 있는 광대한 영역이 있는 것 같다.

절망은 희망을 낳고,
이기적인 태도는 비이기적인 태도로 대치되고
소심한 태도는 용기로 변하고,
고통은 기쁨의 빛 속으로 사라지고
고독은 사랑으로 극복되는
생명은 그 자체에 신비한 창조성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진정한 상담자는
이 생명의 창조적인 힘 앞에 겸허하게 서야 한다.
상담자의 인격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인격 전체의 위대성과 비교해서 자신의 노력이 얼마나
하찮은 것에 지나지 않는지를 분명히 깨닫기 때문이다.

인간의 이해력이 한계에 이를 때
인격 변형은 또 하나의 기적이며
항상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신의 은총인 것이다.

Rollo May(1967), 이봉우 역(1991), 카운슬링의 기술, 분도출판사, pp.14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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