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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랑의 연금술 - 사랑의 원형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7.01.31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2649
내용

인간의 삶이란 사랑으로 태어나 사랑 안에서 서로를 발견하고 사랑의 힘으로 고통을 이겨내며 사랑을 남기고 떠나는 사랑의 역사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상담을 통하여 내담자들을 만나면서 느끼는 점은 사람들이 겪는 대부분의 문제들이 궁극적으로는 사랑의 결핍과 관계된다는 점입니다. 그들은 현재나 과거 더 나아가 어린 시절에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하여 생긴 마음의 상처들로 힘들어 합니다.

우리 안에 내재해 있는 분노, 우울, 불안, 공포, 질투, 시기심 등의 부정적인 감정들을 잘 들여다보면 그 뿌리는 생의 초기까지 거슬러 올라가게 됩니다. 이러한 감정들은 초기의 어머니와의 관계에서 출발하여 아버지와 형제, 연인, 배우자 그리고 자녀 등 가장 가까운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반복되어 나타나면서 서로의 마음에 상처를 주게 됩니다.

거짓말과 도벽을 일삼는 아동들, 비행 청소년들, 가정 폭력범들, 알코올 중독자들 역시 그들의 문제행동의 근본적인 원인은 사랑의 결핍 또는 부재입니다. 그들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이 있다면 사랑받고 싶은 욕망일 것입니다.

진정한 사랑의 원형은 모자관계에서 출발합니다. 대상관계 심리학자들에 의하면 아기에게 있어서 엄마는 최초의 세상이며 기쁨, 행복감 또는 슬픔과 불행감의 근원이 됩니다. 엄마가 아기와 친밀한 관계를 맺고 정서적으로 충분히 반응해 줄 경우 아기는 세상에 대한 신뢰감, 자율성, 창의성을 발현시키는 반면 그렇지 못하면 아기의 정신에 치명적인 결함이 생기게 된다고 합니다.

생의 초기에 엄마와 애착관계를 맺는 데 실패한 아기들은 자라서도 타인과 친밀한 관계를 맺는데 어려움을 느끼게 됩니다. 애착관계를 맺는 방법을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그 시기의 사랑의 결핍이 정신의 공허함으로 자리잡기 때문입니다. 엄마와의 공생체험은 사랑의 원형으로 자리잡게 되어 성인이 된 후에도 타인을 사랑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대체적으로 인간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은 사랑의 원형을 찾아 정신적인 방황을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유는 사랑을 나누는 과정에서 내면에 잠재되어 있던 분노, 불안, 공포, 좌절, 시기심 같은 감정들이 함께 올라오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근원을 모르는 채 현실의 대상에게 자기 내면의 오래된 감정들을 투사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사랑의 감정과 더불어 내면에서 올라오는 부정적인 감정들은 마음의 그림자로 작용하게 됩니다. 이러한 그림자들을 제대로 통찰하지 못할 경우 시간이 흐름에 따라 상대에 대한 실망과 좌절, 분노와 슬픔, 고통과 자기 연민, 그리고 자기 파괴의 경향으로까지 변할 수 있습니다.

사랑의 결핍으로 생긴 자신의 그림자들을 정면으로 끌어안을 수 있을 때, 그리고 힘들고 고통스러울지라도 그 감정들을 넘어서서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할 수 있을 때, 내면의 상처가 치유될 수 있습니다.

한 인간으로 태어나 합당하게 받을 권리는 사랑입니다. 사랑의 결핍으로 인하여 마음에 어두운 그림자가 생기지 않도록 사랑하는 사람들을 마음의 눈으로 감싸 안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 내면의 어두운 그림자를 정련할 수 있는 근본적이면서도 궁극적인 치유책은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 참고문헌 >

김형경(2006), 사람풍경, 예담, pp.3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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