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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인디언 연구 11 - 마음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7.03.23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2947
내용

인디언들은 마음을
영적인 마음과
육체적인 마음으로 나누었다.

영적인 마음은
사물의 본질과 관련된 순수한 정신으로
금식과 힘든 일로 육체를 단련하듯,
영적인 기도를 통해 키우는 마음이다.

그런 형태의 기도는
간절히 도움을 청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것이었다.

육체적인 마음은
사냥이나 전투에서 성공하고,
병을 치료하고, 소중한 목숨을 보호하는 것과 같이
개인적이고 이기적인 것들과 관계가 있었다.

위험을 피하고 행복을 지키기 위해
의식을 행하고 주문을 외우는 것 모두가
이 육체적인 마음에서 나오는 것들이었다.

인디언들이 물질적으로 행하는 것은
모두가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얼굴 흰 사람들이
십자가를 찬양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인디언들은 태양을 숭배했다.

태양과 대지는 인디언들의 눈에
모든 생명의 원천이며,
과학적 진리이면서
동시에 시적 은유이기도 했다.

우주의 아버지인 태양은
자연의 원리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그리고 어머니인 대지의
인내심 많고 비옥한 자궁 속에는
모든 식물과 인간의 숨겨진 태아가 있다.

인디언들은 번개, 바람, 물, 불과 같은
자연 속의 장엄한 요소들을
영적인 힘을 지닌 것들로 여겨
경외심을 가지고 바라보았다.

그 신비의 영이
이 세상 만물 속에 두루 존재하고 있으며,
모든 생명체들이 어느 정도는
영혼을 가지고 있다고 믿었다.

또한 인디언들은 동물의 나라에 있는
형제와 누이들에 대해 동정심을 가지고
영적인 교감을 나누는 것을 좋아했다.

인디언들은 저 위쪽에서 내려오는
신비의 지혜를 믿듯이
동물들이 가진 본능 또한 믿었다.

인간의 생존을 위해 기꺼이 자신의 몸을 바치는
그들의 희생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정해진 기도문과 제물로써
그들의 영혼에게 경의를 표했다.

세상의 모든 종교는
그것을 믿는 사람들의 순수한 이유에 따라
각기 다양한 초자연적인 요소를 담고 있다.

인디언들은
자신들이 이해할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해
나름대로 논리적이고 분명한 생각을 가지며 살아왔다.

하지만 광대무변한 자연의 세계와
그것이 지닌 경이로움들을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측량하지 않았다.

원인과 결과에 따른 제한된 사고방식은
인디언의 방식과는 거리가 멀었다.

오히려 인디언들은
모든 것 속에서 기적을 발견했다.
씨앗과 알 속에서 생명의 기적을,
번개와 불어나는 강물에서 죽음의 신비를.

잊지 말아야 한다.
자연의 경이로움과 장엄한 법칙을 발견하더라도
과학이 모든 것을 설명할 수는 없다는 것을.

우리 모두는 생명의 원리를 간직한
궁극의 기적과 마주해야 한다.
이 궁극의 신비가 바로 기도의 본질이며,
그것 없이는 종교가 있을 수 없다.

이 신비 앞에서 모든 사람은
인디언과 같은 자세를 지녀야 한다.

인디언들에게는
감사하는 마음이 곧 기도였다.

인디언들은
모든 창조물 속에서
놀라움과 경이로움을 가지고
신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다코다 족 인디언 오히예사(찰스 이스트먼)의 연설 중에서

* 오히예사(1858~1939)는 아메리카 인디언들의 사상과 문학, 삶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그의 아버지(타와칸테오타)는 백인들의 종교와 문화를 받아들여 이름을 제이콥 이스트먼으로 바꾸었으며, 아들 오히예사를 선교사들이 운영하는 학교에 입학시켜 찰스 이스트먼으로 살게했다. 찰스 이스트먼은 최고의 연사로 인정받으며 보스턴 의과 대학을 졸업해 의사가 되었다. 그 후 그는 의사생활을 하면서 미국과 해외를 여행하며 아메리카 인디언을 대표하는 훌륭한 연사가 되었다. 그러나 그는 백인 사회에 완전히 동화되지 말고 인디언들의 고유한 정신을 지키면서 다양한 문화 속의 하나로 남아야 한다는 신념을 전파하였다. 그는 기독교 정신과 인디언 정신은 본질적으로 차이가 없으며, 똑같은 위대한 신비로부터 나왔다고 믿었다. 그런 그의 사상은 당시 많은 기독교인들의 반감을 사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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