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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8월의 상징적 의미 - 김병주 -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2.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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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3802
내용

 

8월의 상징적 의미

 

그리스어로 옥타드(Octad)라 불리는 84의 배수로서 완전히 통합된 인간의 정신성과 온전성을 의미하며 고요함과 평화를 상징하는 수입니다. 1, 2, 4로 나누어지는 8은 모나드(1)의 통일성과 디아드(2)의 양극성, 테트라드(4)의 조화와 온전성의 원리들이 함께 어우러져 있습니다.

 

또한 숫자 8은 옆으로 누이면 무한()을 뜻하기에 무한대나 영원 즉, 죽음과 재생의 끝없는 순환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반면, 8은 다시 처음의 1로 회귀하면서 자기 재생과 정화의 단계를 거친 후 부활과 영원한 안식을 의미하는 수이기도 합니다.

 

동양의 신화와 종교적 상징에서 8은 중요한 수입니다. 중국의 주역(周易)에서 8()는 태극(太極), 음양(陰陽)의 원리에 이어 사상(四象)을 세분화한 것으로 8()는 건(;하늘), (;), (;), (;우레), (;바람), (;), (;), (;)를 의미합니다,

 

이어 88을 곱한 수인 64괘는 팔괘를 상하로 중첩하여 만들어졌습니다. 이는 마치 자연계에 하늘과 땅이 있듯이 상층부와 하층부를 상징한다고 합니다. 주역에서는 자연계의 모든 현상과 인간의 다양한 운명과 변화의 가능성을 예순 네 가지의 유형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유교는 공자가 죽은 후에 여덟 파로 나뉘어졌는데, 이를 팔유(八儒)라 합니다. 또한 사람이 살아가며 몸에 익혀 닦고 지켜야 할 여덟 덕목(德目)8덕이라고 하는데, 이는 인(), (), (), (), (), (), (), ()입니다.

 

한편 불교에서 해탈의 수레바퀴는 8개의 바퀴살을 가지고 있으며 고통의 원인인 탐(), (), ()를 없애고 열반으로 나아가기 위한 수행의 여덟 가지 방법을 팔정도(八正道)라고 합니다. 팔정도(八正道)는 정견(正見), 정어(正語), 정업(正業), 정명(正命), 정념(正念), 정정(正定), 정사유(正思惟), 정정진(正精進)을 말합니다.

 

석가가 생전에 중생을 제도하기 위해 나타낸 여덟 가지 변상(變相)을 팔상(八相)이라 하며, 이 세상에서 겪는 여덟 가지 괴로움을 팔고(八苦)라고 하는데 이는 생고(生苦), 노고(老苦), 병고(病苦), 사고(死苦)와 애별리고(愛別離苦), 원증회고(怨憎會苦), 구부득고(求不得苦), 오음성고(五陰盛苦)를 말합니다.

 

장자는 사람에게 여덟 가지 흠이 있다고 하였는데, 이는 총(), (), (), (), (), (), (), ()으로 어부(漁夫)가 공자에게 한 말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에 대해 알아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자기 일도 아닌데, 분수를 모르고 나서는 것을 총()이라 하고, 간사하게 나서서 말하는 것을 영()이라 하며, 아첨해서 말하는 것을 첨()이라 하고, 옳고 그름을 분별하지 못하고 알랑거리며 말하는 것을 유()라 합니다.

 

또한 남의 잘못을 헐뜯어 말함을 참()이라 하고, 이간질 하는 것을 적()이라 하며, 거짓 칭찬으로 남을 궁지에 몰아넣는 간악함을 특()이라 하고 위험한 짓을 하는 것을 험()이라 합니다. 이는 현대인들에게도 자신의 흠을 돌아보는 거울이 될 수 있습니다.

 

한편, 인두 신화에 나오는 비슈누는 여덟 개의 팔을 가지고 있으며, 이슬람 사람들은 8개의 천국이 존재한다고 믿습니다. 아프리카 말리에서는 8(여덟)이 정령(精靈)과 선조(先祖)를 상징한다고 하며, 잉카 제국의 왕조 성립 신화에서도 시초의 선조들은 8명으로, 4명의 남자 형제와 4명의 자매들이었다고 합니다.

 

또한 이집트 신들의 선조도 8명이었으며, 여덟은 개척자, 갱신자, 정화하는 자로서의 신 토르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유대교에서 여덟은 완벽한 지혜, 광휘 등을 나타내며, 바빌로니아, 이집트, 아라비아에서는 태양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성경에서 8은 새로운 출발을 의미하는 재생과 부활의 수로 구세주와 인류전체를 상징하며 새로운 세대를 상징합니다.

 

창세기(7,13)에 대홍수가 닥쳤을 때, 인류를 멸망시킨 하느님은 노아를 택하여 구제함으로써 새로운 인류를 시작하였습니다. 이 때 노아의 방주에 들어가 목숨을 건진 사람은 오직 여덟 사람뿐이었습니다.

 

노아의 홍수로 한 시대가 끝나고 물로 깨끗이 정화되면서 새로운 인류가 시작되었듯이, 예수 그리스도는 한 주간의 여드레째 날인 일요일 아침에 부활하심으로써 하느님과 사람이 새롭게 맺어지는 부활의 새 시대가 열립니다.

 

유대인들은 새로 태어난 아기가 생후 8일이 되었을 때 할레를 베풉니다. 물론 아기 예수도 마찬가지로 여드레째 날에 할례를 받습니다(루카 2,12 참조).

 

사무엘 상권(16, 5-13)에서 이사이는 아들 일곱을 사무엘에게 소개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중 아무도 뽑히지 않고 양을 치러 나가 있던 여덟째이자 막내아들인 다윗이 이스라엘의 왕으로 기름부음을 받게 됩니다. 이로써 예수 그리스도의 새로운 왕조가 시작된 것입니다.

 

중세 대성당 가운데 하나인 클뤼니 대성당의 8번째 기둥머리에 “8은 모든 성자들이 천국에 임했음을 알려주는 숫자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8의 핵심은 바로 <참 행복>에 있습니다. 예수님이 군중과 제자들에게 들려주신 산상설교(마태 5-7) 중에서, 제일 먼저 여덟 가지 참 행복에 대한 행복선언(마태 5,3-10; 루카 6,20-23)을 하십니다. 이는 우리 모두를 구원과 부활의 새 생명으로 초대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부활하신 여덟 번째 날과 우리가 완전한 존재로 도약할 수 있도록 가르침을 주시는 여덟 가지 참 행복 사이에는 유사한 점이 있습니다. 옥타드(8)는 구원과 부활에 대한 희망의 상징으로 우리 곁에 다가와, 우리 모두가 하느님 나라 안에서 참 평화와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안내해 줍니다.

 

광복절이자 성모승천 대축일을 맞이하는 8! 성모승천은 그리스도 안에 살고 있는 지상의 나그네이자 순례자들인 그리스도인들이 장차 누리게 될 위로와 희망의 표지입니다. 어머니는 최초의 문이자 최후의 문이기 때문입니다.

 

8월의 문턱에 서서, 두 차례의 세계 대전 속에서 인간의 존엄성마저 무참히 짓밟힌 채 이슬로 사라진 수많은 영혼들의 <영원한 안식>을 위해 기도드립니다. 그리고 오늘 이 순간 우리 함께 살아 숨 쉬고 있음에 감사드리며 회원 님들 삶 속에 <참 행복>의 꽃과 열매를 풍성히 맺으시기를 기원합니다*^____^*

 

 

참 행복 (마태 5, 3-10)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행복하여라, 슬퍼하는 사람들!

그들은 위로를 받을 것이다.

 

행복하여라, 온유한 사람들!

그들은 땅을 차지할 것이다.

 

행복하여라, 의로움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들!

그들은 흡족해질 것이다.

 

행복하여라, 자비로운 사람들!

그들은 자비를 입을 것이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을 볼 것이다.

 

행복하여라,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릴 것이다.

 

행복하여라,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 참고문헌 >

 

Michel Christiaens, 장익 옮김(2002), 성서의 상징, 분도출판사.

Michel Feuillet, 연숙진역(2004), 그리스도교 상징사전, 보누스.

명백훈(2006), 숫자 8 고요함, 그리고 부활과 구원, 8월호.

이기동 역해(1997), 주역강설, 성균관대학교 출판부.

한국문화상징사전편찬위원회, 한국문화상징사전 2, 동아출판사.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가톨릭교회교리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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