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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상징연구 3 - 문지방의 상징적 의미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6.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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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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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3274
내용

종교적 인간이 경험하는 공간의 비균질성은
어떤 종교를 예로 들든지 입증될 수가 있다.

신자에게 있어서 교회는
그것이 서 있는 거리와는 다른 공간에 관련되고 있다.

교회의 내부로 열려 있는 문은
실제로 연속성의 단절을 나타낸다.

두 개의 공간을 갈라 놓는 문지방은
또한 두 개의 존재양식,
즉 세속적인 것과 종교적인 것 사이의
거리를 가리키기도 한다.

그 문지방은 한계점이요 경계선이며,
두 개의 세계를 갈라 놓고
대립시키는 구분선이다.

동시에 그것은 이들 세계가 교섭을 갖고,
세속적인 것에서 거룩한 것에로의
전이 가능성을 얻게 되는
역설적인 장소이기도 하다.

인간의 주거의 문지방도 유사한 제의적 기능을 가진다.
가정의 문지방을 통과해 가는 데도
여러가지 예식이 수반된다.
절하기, 엎드리기, 경건하게 손을 대는 동작 등등

문지방은
그 자신의 보호자인 수호신들과 정령들을 가지며,
이들은 적대적 인간, 악마, 역병의 세력 따위를
못 들어가게 막아준다.
수호신들을 위한 희생이 바쳐지는 것은 문지방 위에서이다.

몇몇 고대 동양문명(바빌론, 이집트, 이스라엘)에서는
판결의 장소를 문지방 위에 위치시켰다.

문지방, 문은
공간에 있어서의 연속성의 단절을
직접적으로 또 구체적으로 보여주며,
여기서 그것이 갖는 종교적인 중요성이 유래되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들은
하나의 공간에서 다른 공간으로 넘어가는
이행의 상징이자 동시에 매개자가 되기 때문이다.

M.Eliade(1959), 이동하 역(1997), 성(聖)과 속(俗), pp.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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