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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삶의 일곱가지 조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7.05.28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3575
내용

인도의 위대한 사상가이며 지도자였던 간디는 국가가 멸망의 길로 나아가게 되는 것을 염려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습니다. 멸망의 길로 나아가는 일곱 가지 조건은 원칙 없는 정치, 윤리 없는 경제, 노동 없는 자본, 인격 없는 교육, 인간성 없는 과학, 양심 없는 쾌락, 희생 없는 믿음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새겨야 할 교훈은 삶의 원칙, 윤리, 신성한 노동, 인격교육, 인간의 존엄성, 도덕적 양심, 자발적인 희생의 가치입니다. 이 일곱 가지 조건은 우리 각자 삶의 기초가 되는 중요한 가치들이며 이러한 가치를 바탕으로 개인과 사회가 성장하고 발전할 때 국가의 번영이 가능할 것입니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 사회가 당면하고 있는 문제는 원칙이 무너지고 윤리가 부재하며 노동을 기피하고 인격이 타락하면서 비인간화되고 비양심적이며 이기적인 풍조가 만연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개인과 가정, 학교를 비롯하여 과학, 정치, 경제, 종교 분야를 막론하고 이러한 문제들은 총체적인 양상을 띠면서 멸망의 길로 내달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원주의적인 가치관이 자리 잡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한 개인이 자신의 삶의 원칙을 확립하고 도덕적인 양심을 바탕으로 노동과 헌신을 통하여 자아실현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힘은 교육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교육의 터전인 가정의 기능이 약화되면서 가족해체 현상이 늘고 있으며, 학교 역시 인간이라는 노동 상품의 제조 공장으로 변해가고 있는 현 교육제도 하에서는 올바른 양심과 가치관 교육을 기대하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한 구제책으로 기본적인 가치관과 인격성이 약화되어 아노미 상태에 빠져있는 개인들을 돕고자 상담과 심리치료라는 학문분야가 등장하게 되었고, 다양한 분야의 상담자들이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상담은 상담자와 내담자 사이에 전인격적인 만남이 이루어지는 순간입니다. 또한 상담의 가장 중요한 도구는 상담이론이나 기법이 아니라 상담자 자신의 인격이므로, 상담자는 계속적인 자기수련을 통하여 인격수양을 해야 하며 끊임없는 양심성찰을 필요로 합니다. 그러나 삶의 원칙이 흔들리고 양심에 기초한 도덕성 교육이 부재한 현대사회에서 내담자들을 돕고자 나서고 있는 상담과 심리치료는 한계가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과거에는 이러한 역할을 성직자와 교사들이 담당하였습니다. 아쉬운 점은 종교와 교육 역시 상업화와 기업화되어가면서 성직자와 교사들이 자신들의 본래 기능을 상실해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한 사회가 유지되고 발전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힘은 교육입니다. 교육은 사회의 초석이 되는 개인들에게 삶의 전형을 가르치는 장이기 때문입니다. 교육 분야의 교사와 지도자들이 원칙적인 삶의 전형을 제시하지 못하고 모범을 보이지 않을 때, 불평등한 사회구조 안에서 소외되고 상처받은 약자들은 계속 늘어갈 것입니다. 건강한 사회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교육의 힘을 통하여 삶의 원칙과 소중한 가치들이 전수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육자들 개개인의 의식이 늘 깨어 있어야 하며 끊임없는 양심성찰과 인격성의 회복을 통하여 자기 정화와 더불어 사회 정화에 헌신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상은 자비동산 2007년 5.6월호에 실은 관리자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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